본문 바로가기

인도여행

[인도여행] 누브라밸리

인도의 중남부 여행이 사람과 도시를 보기 위함이라면 인도 북부 여행은 위대한 자연의 풍경을 보기 위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에는 인도 북쪽 국경 지대에 위치한 누브라밸리(Nubra Valley)를 소개할까 한다.

 

 

누브라밸리는 판공초처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 누브라밸리는 히말라야 산맥과 연결된 높은 산들 사이로 흐르는 계곡을 말하는데, 그 길이가 무려 수십 킬로미터다.

 

 

누브라밸리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레를 거쳐야 한다. 레라는 도시도 해발 3000미터 이상의 고산지대지만, 누브라밸리에 가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로 '까루뚱 라(5602m)'를 지나가야 한고 해서 조금 긴장했다.

 

 

여행사를 통해 지프를 대절해서 2박 3일 일정으로 누브라밸리를 향해 출발했다. 출발한지 얼마 안 됬는데 벌써부터 경치가 어마어마하다.

 

 

내 생에 가장 높은 곳에 있었던 순간. 인도 현지인들도 이 고개에서는 어지럽다고 토하고 난리 나더라. 나와 함께한 일행 중 한명은 머리가 깨질 것 같다며 차에서 나오지도 못했다. 근데 이상하게 나는 별로 고산증세가 없었다. 그냥 엄청 춥고, 숨이 많이 헐떡거리는 정도? ㅋㅋ 아쉬웠다. 고산증세, 한 번 느껴보고 싶었는데...

 

 

인도 북부의 라다크 지역은 다른 지역이 힌두문화가 발달한 것과 달리 불교문화가 발달해 있다. 절에서 스님들이 곡식을 땅 속에 저장하고 있다.

 

 

거대한 불상도 봤다. 불상은 우리나라에도 많으니, 별로 놀랍지는 않았다. '스케일'은 엄청났지만, 우리나라 불상에 비해 '디테일'은 많이 떨어진다.

 

 

역시 사람이 만든 건축물보다, 자연이 만든 '건축물'이 훨씬 위대하다. ^^

 

 

하루종일 차를 타고 경치를 구경하며 달리다가 첫날 숙소를 잡기 위해 내린 '훈드라' 지역이다. 엄청난 숫자의 양떼가 우리를 반겨 주었다.

 

 

주변에는 대부분 '돌산'이나 '흙산' 뿐이었는데, 이 지역은 그래도 '초록빛'이 조금 나는 지역이었다.

 

 

'분지지형'이라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그 가운데는 날씨가 따듯하다고 예전에 사회시간에 배운 기억이 난다. 아마도 이 지역이 정확한 분지지형인 듯하다. 간만에 따듯한 기운을 느꼈다.

 

 

둘째날 다시 시작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풍경. 사실 이때 나는 심한 몸살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경치만 바라보면 아픈 게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너무도 아름다웠다.

 

 

중간에 들른 '뚜루뚝'이라는 마을에 사는 아이들. 북인도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랑 꽤 비슷하게 생겼다.

 

 

누가 사람이 꽃보다 아름 답다 했는가? ^^

 

 

정체를 알 수 없는 유적. 그냥 가기 뭐해서 한 장 찍어 봤다.

 

 

돌아오는 길. 외국인들과 함께 가서 2박 3일 동안 말을 거의 못했다.

 

 

굿바이, 누브라밸리.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