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잘못 끼워진 첫 단추 처음 '정글의 법칙'이라는 프로가 나왔을 때의 첫느낌은 놀라움이었다. '어떻게 예능을 저렇게 만들 수 있지?' 최근 예능과 다큐가 조합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가장 먼저 나서고 가장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SBS의 역작이 탄생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정글의 법칙은 애초에 예능을 벗어날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출연자 중 김병만을 제외하면 정글에서 절대 생존할 수 없는 사람들을 데리고 어떻게 다큐에 버금가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는가. 정글의 법칙은 예능과 다큐가 조합된 프로그램이 아니라 '다큐같은 예능'이었을 뿐이다. 온전한 의미의 '리얼리티' 프로가 되는 것 역시 불가능했다. 결론적으로 정글의 법칙은 기획부터 애초에 '예능' 이상의 무언가가 될 수는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반면 시청자들이 정글..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