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다음 퍼즐은 어디에? 세상에 우연이 있다고 믿는가? 나는 완전한 우연은 없다고 생각한다. 분명 우연이 일어난 계기가 있는데, 사람들이 그걸 찾지 못하거나 찾으려 하지 않고 넘어가기 때문에 우연이 존재한다고 믿는 거다. 2007년에 아빠가 돌아가셨다. 아빠는 남양주에 있는 '모란공원'에 잠드셨다. 2008년에 나는 군 입대를 했다. 내가 배치된 부대는 남양주에 있는 73사단이었다. 최신 내무반 시설을 갖춘 부대였지만 '꿀 빨았다'고 할 정도로 남들보다 많이 편한 군생활을 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소규모 부대라 상대적으로 많은 포상휴가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과 부대가 서울과 가까워 지하철을 타고 금방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 점은 큰 행운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 부대에 온 건 순전히 우연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09.. 더보기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