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셨던 소주의 가르침 누가 뭐래도 나는 술을 좋아한다. 이 사실은 내가 꽤나 어렸을 때부터 변함이 없다. 술에 대한 철학도 남다르다. 취할 때까지 마지시 않을 바에는 애초에 술을 먹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날이 밝기 전까지, 혹은 필름이 끊기거나 술자리에서 잠이 들 때까지 술을 마시곤 했다. 예전에는 정말 많은 시간을 술을 마시는 데 투자했지만, 요즘은 '간혹'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신다. 자주 만나 술을 마시는 친구들도 있지만, 서른 즈음이 된 친구들 중에서 자주 만나는 친구는 드물다. 각자의 삶이 예전보다는 훨씬 바빠졌기 때문이다. 1~2달에 한번 만나는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 친구들은 이야기한다. 저번에 너희(너)랑 술 마신 이후에 처음 마시는 술이라고. 나는 놀란다. 아, 진짜? 나는 그래도 일주.. 더보기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