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얼간이> 현실과 비현실의 촘촘한 경계 내 주변에는 힘들고 괴로운 친구들이 많다. 어떤 친구는 원치 않는 직장을 억지로 다니느라 괴롭고, 어떤 친구는 고시를 준비하느라 힘들다. 다른 친구는 원서를 쓰는 족족 떨어져서 힘들고, 또 다른 친구는 토익점수가 낮아서, 학점이 낮아서 괴롭다. 보다 못해 몇몇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해 보았다. "때려 쳐. 그냥 너 하고 싶은 거 해." 친구들은 이렇게 말한다. "누군 이거 하고 싶어서 하냐? 먹고는 살아야 할 거 아니야. 그리고 일단 돈을 많이 벌어야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살 수 있는 거지. 돈 없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수 있다고?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아. 너라면 나이 먹고 돈 없이 살 수 있겠냐?" 이런 말을 들으면 딱히 받아칠 말이 떠오르질 않는다. 결혼해서 벌써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있거나.. 더보기 이전 1 ··· 61 62 63 64 65 다음